BlueCabinet Interview · EP.04
한 명은 헬싱키 알토 대학에서 균사체와 박테리얼 셀룰로오스를 직접 키운다. 다른 한 명은 서울에서 Porsche, Amorepacific, Birkenstock의 공간을 짓는다. STUDIO SHINYOO는 신용섭 작가와 유승민 디렉터, 두 사람이 두 도시에서 동시에 움직이는 디자인 듀오다.
2019년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첫 영 앰버서더로 시작해, 런던 사치 갤러리, 서울공예박물관, Maison&Objet Paris, 밀라노 Assab One을 거쳤다. 올가을, 두 도시에서 쌓은 작업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 전시로 엮인다.
블루캐비넷이 신유에게 직접 물었다 — 헬싱키와 서울이라는 두 영감을 어떻게 한 스튜디오 안에 담는지.
자기소개부터 들려주세요
STUDIO SHINYOO는 신용섭 작가와 유승민 디렉터의 아트·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2019년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첫 번째 영 앰버서더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이후 가구, 설치, 공간 디자인을 아우르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저희는 가구를 단순한 기능적 대상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런던 사치 갤러리, 2023년에는 인천국제공항박물관 개인전, 2024년에는 서울공예박물관 〈Crafting the House〉와 Maison&Objet Paris, 2025년에는 서울·파리·밀라노를 연결하는 〈E·S·H·S〉에 참여했어요.
현재는 Porsche, SK Eco Plant, Amorepacific, LG Electronics, Gentle Monster, Birkenstock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두 분이 각자 어디에 계신가요
최근에는 두 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STUDIO SHINYOO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신용섭 작가는 작년 여름부터 핀란드 알토 대학에서 컨템포러리 디자인 석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균사체 같은 친환경 소재와 한국 공예의 마감 방식을 결합하는 등 새로운 구조와 물성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어요.
유승민 디렉터는 서울에서 아트 프로젝트와 커머셜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가진 서사와 STUDIO SHINYOO의 조형 언어가 만났을 때 어떤 새로운 공간이나 오브제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 실험하고 있어요.
헬싱키와 서울에서 각각 이어가고 있는 활동들은 올가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하나의 전시로 엮일 예정입니다.

알토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시선이 있다면요
신: 학과의 방향성에서부터 핀란드라는 나라가 가진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자연을 가까이하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간 주로 작업해오던 나무라는 재료가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자연과 어떻게 관계 맺을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해봅니다.
다문화적 환경 속에 노출되다 보니 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자연스럽게 점차 확장되는 것 같습니다.
균사체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어요
신: 입학 전부터 관심이 있긴 했어요. 학과 교수님인 줄리아 로만의 해조류를 활용한 작업물을 보고 대단히 멋지다고 생각했거든요.
전공 수업에서 균사체, 박테리얼 셀룰로오스, 해조류 등 바이오머테리얼을 직접 키워보고 다뤄보면서, 지속가능성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재료라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기존의 산업 재료들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