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남양읍에 자리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은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는 성지 한가운데에서 자연과 완벽한 합일을 이루고 있다. 세계적인 거장 마리오 보타와 한만원(HnSa 건축사사무소) 건축가가 공동 설계한 건축물은 붉은 벽돌과 콘크리트의 견고한 조화를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두 개의 거대한 원통형 탑이 하늘을 향해 뻗어 올라가는 형상은 대지의 기운을 응축하는 동시에 신성한 랜드마크로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탑 사이의 좁은 틈으로 쏟아지는 자연광은 제단을 향해 흐르며 공간에 영적인 생명력을 불어넣는 빛의 드라마를 완성한다.

내부로 들어서면 목재 루버로 마감된 섬세한 천장 구조와 벽돌이 주는 따스한 질감이 방문객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약 1,500석 규모를 수용하는 대성당은 미사라는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어우러지는 복합적 공간으로 설계됐다.

마리오 보타는 기하학적 형태의 순수성을 유지하면서도 소리의 울림과 빛의 농도를 정교하게 계산했다. 특히 2024년 제47회 한국건축가협회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장소성과 자연, 빛의 조화를 현대적으로 구현한 건축적 완성도와 공공적 가치를 국내외에서 널리 인정받았다.


Source @mariobottaarchitetti_official (Photo @mongsang._, @yongkwankim_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