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 안데스 산맥의 거친 자연 속에 자리한 Rumi Ñahui Cabin은 주변 풍경과 기후에 순응하는 설계 철학으로 주목받는 건축이다. 건물은 지면에서 띄워진 듯 설치되어 자연 지형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장소 자체가 주인공이 되도록 설계됐다. 서쪽 전면의 연속된 반사 유리 벽은 안데스의 장엄한 풍경을 그대로 반사하며 건물 경계를 시각적으로 흐리게 하고, 오후 태양광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기능을 수행한다.
동쪽을 향한 파사드에서는 주변 지형을 닮은 각진 요소들을 활용해 건축이 풍경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했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바위처럼 보이며 강풍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내부 공간에서도 동쪽을 향한 넓은 수평 창을 통해 산맥이 마치 프레임처럼 담기며, 반사성 유리 패널은 외부 풍경과 내부 사이의 시각적 경계를 확장한다.
기후 대응 측면에서도 효율적인 설계를 보여준다. 건물을 동쪽과 서쪽을 따라 길게 배치해 햇빛을 가장 잘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열을 오래 머금는 재료와 틈새 없는 창문, 바람 조절 시스템을 사용해 따뜻한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여기에 태양광 패널로 에너지를 만들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친환경 설비까지 갖춰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노력을 더했다.
Source @rtresarquitec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