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50만 원이라는 가격표를 마주하면 누구나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한 녹음이 왜 굳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하지만 틴에이지엔지니어링(@teenageengineering)의 TP-7은 음성 메모의 단계를 넘어 소리를 하나의 예술적 재료로 다루는 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필드리코더다.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레트로한 외관 속에는 소리를 기록하고 편집하는 과정 자체를 극도로 효율화한 테크놀로지가 응집되어 있다.

알루미늄 소재의 견고하고 깔끔한 외형은 마치 어린 시절 사용하던 전자기기를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하지만 그 내면은 24비트/96kHz의 고음질 사운드를 구현하는 강력한 스펙을 갖추고 있다. 전면 중앙에서 회전하는 원형 다이얼의 직접 돌려 소리를 되감거나 정지시키는 직관적인 조작 방식은 화면을 터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문적인 작업 도구로서의 면모도 확실하다. 3개의 입출력 포트를 통해 마이크나 헤드셋 등 다양한 외부 장비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으며, 128GB의 넉넉한 내부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USB-C 연결을 통해 컴퓨터와 고음질 사운드를 주고받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변신이 가능하다. 전용 앱을 활용하면 음성을 즉시 텍스트로 변환하는 스마트함까지 갖췄다.


Source @teenageenginee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