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내에 자리한 〈알-무자딜라 여성 센터 및 모스크(Al-Mujadilah Center and Mosque for Women)〉는 이슬람 세계에서 처음으로 여성만을 위해 설계된 현대식 모스크로, 신앙과 교육, 공동체의 가치를 한데 아우르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재단(Qatar Foundation) 의장인 모자 빈트 나세르 셰이카의 주도 아래 탄생했으며, 미국 뉴욕의 건축 설계사무소 딜러 스코피디오 + 렌프로(Diller Scofidio + Renfro, DS+R)가 설계를 맡았다.

4,600제곱미터(약 1,400평) 규모의 이 건물은 기도 공간, 다목적 강의실, 야외 중정, 도서관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슬람 전통과 현대 건축의 조화를 통해 여성들이 신앙을 넘어 지적, 사회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건물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약 5,000개의 빛 통로가 천장에 박혀 있어 자연광이 부드럽게 내부로 퍼지는 지붕이다. 이 지붕은 건물 외부로도 뻗어나가 그늘을 형성하며, 중정에는 두 그루의 올리브나무가 천장을 뚫고 자라 자연과 신앙의 상징적 연결을 보여준다. 메카 방향으로 17도 기울어진 기도실은 방향성과 기능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의 정점을 보여준다.

내부에는 이슬람 역사, 여성사, 무슬림 여성 작가들의 픽션과 논픽션을 포함한 8,000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이 조성되어 있다.

‘알-무자딜라(Al-Mujadilah)’는 꾸란에서 ‘대화를 나누는 여성’을 뜻하는 구절에서 따온 이름이다.


Source @iwanba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