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 산타페 인근의 〈세로 펠론 랜치(Cerro Pelon Ranch)〉는 톰 포드의 의뢰로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은거형 목장·승마 단지다.

브랜드 로고나 장식적인 요소 대신, 광활한 사막과 콘크리트, 물과 빛만이 남아 있다. 낮고 길게 이어지는 콘크리트 매스와 반사 수면은 건축이 풍경 위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만들고, 물은 하늘과 사막을 그대로 끌어들여 공간의 경계를 흐린다.

실내 역시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유리와 절제된 천장 비례를 통해 시선이 자연스럽게 지평선에 머물도록 설계됐다. 주거와 라운지 공간은 직선적인 콘크리트로 구성되지만, 실내·외 승마 아레나는 원형으로 계획되어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행위’가 곧 공간의 형태가 된다.

동선은 메인 하우스에서 수면을 지나 승마 시설로 이어지며, 회랑과 프레임 같은 창을 통해 사막 풍경을 장면처럼 보여준다.


Source Guido Mocafico, Kevin Bobolsky Gr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