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리 골프링크스의 고요한 풍경 속에 자리 잡은 〈Hundred Thousand Brick House〉는 그 이름처럼 약 10만 개의 벽돌을 한 땀 한 땀 쌓아 올린 경이로운 거주 공간이다. 건축 스튜디오 Labwerk가 2020년 선보인 이 저택은 수공예의 아날로그적 감성과 파라메트릭 디자인의 논리적인 구조가 정교하게 맞물린 결과물이다.
입체적으로 설계된 외벽은 수제 벽돌 특유의 질감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태양의 궤적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그림자를 통해 건축과 시간의 대화를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특히 일부 벽면에는 시(詩) 구절을 각인하여 문학적 정취를 더했다.
이 집의 진정한 가치는 설계와 제작 프로세스의 독창성에 있다. 수공으로 빚은 벽돌의 물성을 디지털 소프트웨어로 해석하고 이를 다시 장인의 손길로 구현해낸 과정은 하이테크와 장인정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Source Pankaj Anand, Labwe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