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는 정원, 아래는 박물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층적 설계.

터키 마니사에 위치한 〈Liberation Museum of Manisa〉는 역사적 서사를 공간으로 전달하기 위해 설계된 기억의 장소다. 이 프로젝트는 yalin_mimarlik이 설계한 문화 시설로, 1918년부터 1923년까지 마니사 지역에서 중앙 권력과 독립적으로 전개된 민중 운동의 역사를 체험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구상되었다.

건축가는 화재 이후 남아 있는 기존의 하중 지지식 벽돌·석조 구조의 흔적과 마니사의 오래된 지역 벽돌 전통을 통합하여 디자인했다. 박물관 공간은 총 14개의 독립된 벽돌 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 전통적인 하중 지지 구조로만 만든 채로 서로 이어지는 역사적 순간을 순차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공간은 어두움과 밝음, 좁음과 넓음, 낮음과 높음 등 다양한 감정적 긴장감을 유도하는 아치, 볼트, 돔, 텐트형 구조를 통해 구체적인 역사적 전환점을 드러낸다. 지붕 위에는 완전히 하중 지지 벽돌 구조로 이루어진 공공 정원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도시 주민들은 이 정원을 통해 지나가면서 아래 박물관 공간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Source @yalin_mimarl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