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에 진행되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gwangjubiennale)의 전시 주제가 공개됐다. 주제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You Must Change Your Life)〉이며,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의 시 〈고대 아폴로의 토르소(Archaic Torso of Apollo)〉 마지막 구절에서 착안해 결정됐다. 이번 전시는 예술이 지금 우리의 삶과 사회에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예술감독 호 추 니엔(Ho Tzu Nyen)은 이번 전시에 대해,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마주한 위기와 문제를 예술을 통해 다시 바라보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현재의 현실과 자신의 삶을 함께 돌아보도록 구성된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대표 커미션 작품은 권병준과 박찬경의 신작 〈불림〉이다. 이 작품은 한국 무속 전통인 쇠걸립에서 출발했다. 쇠걸립은 공동체의 안녕을 빌기 위해 쇠붙이를 모으고 의례를 치르는 전통인데, 두 작가는 이 방식을 현대적인 전시 작업으로 풀어내어 공동체와 치유, 연결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광주는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지닌 도시로, 사회와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자는 이번 전시의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도시가 가진 역사와 기억까지 함께 생각하게 하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또한 작품 수를 늘리는 대신 개별 작업의 이야기와 완성도, 전시 안에서의 흐름을 더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역대 광주비엔날레 전시 중 가장 적은 수의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광주 북구 용봉동 산149-2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 2026.09.05 (토) ~ 2026.11.15 (일)

Source @gwangjubienn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