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2년에 지어진 〈Maison de Verre〉는 프랑스 건축가 피에르 샤로의 주요 건축물로, 주거와 진료를 위한 모더니즘 건축물이다. 의사 장 달사스 부부의 의뢰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기존 위층 세입자가 이사를 거부하면서 건물의 상층부는 그대로 둔 채 하부 3개 층만을 설계하는 특수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샤로는 이 제한 속에서 빛과 구조, 재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하며, 전례 없는 형태로 완성했다. 반투명한 유리벽과 붉은 철골이 대비되며 만들어내는 특유의 인상은 시대가 바뀌어도 독자적인 이미지로 다가온다.
실내에 들어서면 이 집의 정교함이 더욱 선명해진다. 샤로는 가구, 조명, 문, 파티션, 계단 등 대부분의 내부 요소를 직접 설계해 공간의 밀도를 높였다. 반투명 유리가 확산시키는 빛과 장식을 최소화한 표면, 붉은 철제 구조는 서로 충돌하지 않고 하나의 질서로 정리되어 있다.
여과된 빛의 변화, 금속 구조의 질감, 가변식 벽체의 움직임은 거주자의 동선과 함께 반응하며 하나의 환경을 만든다.
Maison de Verre 31 Rue Saint-Guillaume, 75007 Paris
Source Hidden Architecture, 20th Century Archite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