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후이저우(广东省惠州)에 위치한 루어푸산(罗浮山)의 한 굽은 길목에 자리한 전망 파빌리온은 건축 스튜디오 HCCH가 설계한 작품이다. 평범한 인프라 공간을 고요한 정지의 장소로 전환시켰다. 산세와 경쟁하지 않고,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중재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이 건축물은 방문객에게 걸음을 멈추고, 옆으로 비켜서서, 직접 산과 마주하는 경험을 제안한다.

파빌리온은 하나의 둥근 고리 형태로 펼쳐지며, 하늘과 숲, 지형을 조각처럼 보여주는 타원형의 부드러운 개구부들로 구성돼 있다. 구조물은 어느 방향에서나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으며, 움직이는 동안 시야는 점차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한다. 특정한 ‘전면’이나 고정된 전망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움직임을 통해 다양한 시공간의 단면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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