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자르면.

포르투갈 출신 사진가 Suíssas는 일상의 사물을 건축·자연 풍경 속에 끼워 넣어 전혀 새로운 장면을 만드는 ‘오묘한 구도’로 주목받고 있다. 거대한 폭포 위에 빨래집게를 살짝 집어 올리는 듯한 장난기, 고층 건물 사이에 연필을 끼워 넣은 듯한 착시, 태양을 컵에 따라 담는 듯한 순간—그의 작업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아주 가볍게 비틀며 생겨나는 유머와 시각적 긴장을 핵심으로 한다.

Suíssas의 사진은 특별한 장비보다 시선의 전환에서 출발한다. 멀리 있는 대상을 손가락 앞에 포개어 보는 어린아이의 놀이 같은 방식으로, 건축의 스케일과 사물의 크기를 의도적으로 뒤섞어 하나의 장면을 ‘다시’ 구성한다.

전문 교육 없이 스스로 기술을 익힌 그는, 매일 책상 앞에서 흰 종이와 펜으로 아이디어를 스케치하며 새로운 조합을 실험한다. “아직 지구에서, 아니 은하 어디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장면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Source @suiss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