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대림상가에 블루캐비넷이 첫 번째 갤러리 공간을 열었다. 수많은 재료가 손을 거쳐 사물로 태어나는 동네의 에너지 한가운데에서, 블루캐비넷이 지향해 온 감각과 가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 자리에서 잇는 출발점이 마련됐다.

개관을 알리는 첫 전시는 〈하나의 나무, 무한한 관점〉. 모든 가구의 근원인 나무를 주제로, 목재로 만든 결과물을 보여주는 대신 나무가 땅의 생명력을 머금은 채 작가의 독창적 기법과 구조적 해석을 만나 우리 삶의 오브제로 변모하는 순간을 따라간다.

탄성을 활용해 앉는 경험 자체를 다시 설계한 의자, 쇠와 결합해 물성을 확장한 구조, 옻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간의 층을 더한 마감까지, 같은 나무가 서로 다른 시선에서 얼마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블루캐비넷 갤러리 서울시 중구 을지로 157, 대림상가 3층 다열 371호

전시 기간 2026년 2월 12일 – 2월 28일 / 13:00–19:00 (설 연휴 휴관)

참여 작가 구상우, 이형준, 전보경, 최성일, 한우현, studioeaea

Design @siminforest / Photo @namseungr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