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시마 시내의 분주한 거리 한복판, 좁고 긴 형태의 대지 위에 지어진 이 주택은 도시의 제약을 오히려 고요함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hiroshi_nakamura_naparchitects가 설계한 이 3층 주택은 외부와 내부 사이에 경계 대신 여백을 둔다는 철학 아래, 독특한 유리 파사드를 중심으로 공간이 구성됐다.
무려 6,000개의 보로실리케이트 유리 블록이 전면부에 떠 있는 듯 배치되어 있다. 거리에서 3미터 가량 띄워진 이 유리 구조물은 외부의 소음을 부드럽게 차단하고, 햇빛은 은은하게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도시의 움직임은 실내로 들어올 때 그림자와 패턴으로 바뀌고, 그 자체로 또 하나의 풍경이 되는 셈이다.
집에는 앞뒤로 작은 안뜰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외부와의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내부로는 자연광을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계단실에 유리 블록을 사용하고, 천장에는 유리 바닥의 반사 수조(reflecting pool)를 설치해 아래층까지 빛이 흐르도록 만들었다.
Source Koji Fu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