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계정 @jeanjacquesbalzac, 혹은 ‘Jean & Jacques’는 실제 건축물이 아닌, 인공지능이 생성한 가상의 건축 이미지를 꾸준히 공유하며 주목받고 있다. 운영자는 이를 ‘잘못된 건축 일러스트레이션(wrongarchitectureillustration)’이라 부르며, 건축이 반드시 실재해야 한다는 통념을 흔든다. 그의 피드에 등장하는 건물들은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놀라울 만큼 사실적인 빛과 질감, 사진 구도를 지니고 있다.

그의 작업은 손으로 설계된 도면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인간의 상상력이 공존하는 하나의 시뮬레이션적 건축 실험이다. 인간의 개입은 ‘의도’로만 남고, 결과물은 기계의 계산이 완성한다. 그 사이에서 생겨나는 왜곡, 오류, 예측 불가능성은 오히려 새로운 미학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계정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지 AI의 기술력 때문이 아니다. ‘존재하지 않는 건축’을 통해 건축이란 무엇인가를 되묻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가 만드는 공간은 사람이 머물 수 없는 곳이지만, 우리가 건축을 상상하고 감각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Source @jeanjacquesbalz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