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는 오랫동안 약속과 일정이 겹쳐지는 동선 위에 놓여 있던 지역이다. 업무를 보고, 공연을 보고, 누군가를 만나거나 잠시 머무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이곳에서 커피는 빠르게 소비되는 음료라기보다, 일정 사이의 시간을 견디게 해주는 매개로 작동해왔다. 이런 환경 속에서 종로의 카페들은 짧은 체류를 전제로 하기보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허용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왔다.

종로의 카페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능해왔다.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찾게 되는 전문 커피 공간이 있고, 음악 감상이 자연스럽게 중심이 되는 카페가 있으며, 호텔 문화와 함께 형성된 라운지형 공간도 존재한다.

오늘 소개하는 카페들은 최신의 세련됨을 앞세우기보다, 종로라는 장소와 함께 시간을 축적해온 곳들이다.


Source @coffee_friend_, @coffeest_com, banj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