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ading Between the Lines〉는 벨기에 건축 듀오 히스 반 바에렌베르흐(Gijs Van Vaerenbergh)가 2011년 완성한 영구 설치 작품으로, 지역의 전통적인 교구 교회 형태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해석한 작업이다.
약 30톤, 2,000여 개의 스틸 기둥으로 구성된 이 구조물은 교회의 평면을 단면처럼 잘라 수평의 강철 플레이트를 일정 간격으로 겹겹이 쌓아 올린 형태다.
멀리서 보면 분명 ‘교회’의 실루엣을 하고 있지만, 다가갈수록 형태는 풍경 속으로 서서히 풀어진다.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이 구조물은 무게감 있는 덩어리로 보이기도, 주변 자연 속으로 사라지는 투명한 윤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부에 들어서면 경험은 더욱 추상적이다. 강철 선 사이로 잘려 들어오는 림뷔르흐(Limburg)의 풍경은 프레임처럼 장면을 나누며, 공간을 ‘사용’하기보다 지각하게 만드는 건축을 완성한다.
Source @stepegphotography, @FilipDujar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