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슬’은 제주 방언으로 ‘가을’을 뜻한다. 가장 고요하고 단정한 계절의 감성을 담아, 투숙객이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나 스스로를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곳의 목표다.

스테이 그슬은 제주 구좌읍 해안마을에 자리한 두 채의 숙소다. 세 개의 동으로 구성된 건물은 평지 위에 놓여 있고, 북쪽엔 바다 습지가, 남쪽엔 마을 도로가 인접해 있다. 남쪽 도로는 통행이 잦아 큰 개구부를 내기 어려운 조건이었기에 외부와는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도, 바다 풍경을 작은 틈과 방향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세 동의 건물은 분리되어 있지만 마당과 데크를 사이에 두고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실내 깊숙이 배치된 중정은 하늘을 향해 열려 있으며, 실외의 감각을 품은 채 공간에 고요한 여유를 만든다. 곡선형 지붕선은 마을의 낮은 처마와 바다의 수평선, 완만한 해안선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Source @stay_geuse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