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울주군을 삼킨 거대한 산불. 4만 평에 달하는 조경수가 잿더미로 변했지만, 끝까지 살아남은 나무들이 있었다.
건축가는 그 생존 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탄화목(炭化木)을 주요 재료로 사용하고, 불의 흔적을 보존하는 공간을 설계했다. 검게 그을린 외벽과 거친 질감, 그리고 나무의 그을음이 남긴 향까지—이곳에서는 단순한 건축을 넘어 자연과 과거의 흔적을 경험할 수 있다.
건물의 곡선은 자연을 해치지 않고 보호수를 피해 설계되었으며, 내부에서는 커다란 통창을 통해 살아남은 나무와 마주할 수 있다. 이중곡면 지붕을 적용해 더욱 유기적인 형태를 구현했다.
비록 상업적 용도의 건축물이지만, 시간 속에서 잊히지 않도록 과거의 기억과 자연의 회복을 담아낸 공간이다.
Source USER, NAUx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