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서섹스의 푸른 벌판 위를 가로지르는 〈우스 밸리 비아덕트〉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가 남긴 가장 우아한 철도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1842년 공학자 존 어페스 래스트릭과 건축가 데이비드 모카타의 손에서 탄생한 이 거대한 구조물은 런던과 브라이튼을 잇는 중요한 통로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적인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약 450m에 달하는 이 철교를 짓기 위해 무려 1,100만 개의 벽돌이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외관은 한없이 가볍고 리듬감이 넘친다. 그 비결은 37개의 날렵한 아치마다 설계된 ‘잭 아치’라는 독특한 구조에 있는데, 이는 벽돌 소비를 줄이는 경제적인 선택이었을 뿐만 아니라 빛이 투과되는 아름다운 실루엣을 만들어내며 건축물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직접 가져온 캉 석회암으로 화려한 난간과 고풍스러운 정자를 더해 마침내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아덕트라는 찬사를 받게 됐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세대를 뛰어넘는 공학적 정교함과 고전적인 미학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Source Adin Roberts, Joe Jancar, Michael Gaylard, Peter Edwards, Kate Olf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