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강릉 산불로 소실되었던 인월사가 재건을 통해 국제 건축 무대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윤경식 건축가가 설계를 맡은 인월사 담마센터는 2026년 3월 발표된 제53회 세계건축상에서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한국 현대 종교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인월사는 경포호에 비친 달의 형상을 뜻한다. 윤경식 건축가는 부처의 눈썹이 초승달을 닮았다는 경전의 기록에서 출발해, 좁고 긴 대지 조건을 유기적인 곡선으로 풀어냈다.
외곽을 감싸는 벽체는 화엄 철학의 인드라망 개념을 건축으로 옮긴 장치다. 낮에는 빛이 내부로 스며들고, 밤에는 내부의 빛이 외부로 흘러나오며 안과 밖의 경계가 흐려진다. 입구의 작은 연못은 방문자가 자신의 내면을 비춰보도록 유도한다. 결과적으로 인월사는 '하이테크 전통'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종교 건축이 나아갈 또 다른 가능성을 드러낸다.
WORLD ARCHITECTURE AWARDS · 윤경식 건축가




© 인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