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뮤지엄 산(@museumsan_official)이 2026년 4월 7일부터 12월 6일까지 이배(@leebae.art) 작가의 개인전 〈En attendant: 기다리며〉를 연다.

전시 제목 〈En attendant: 기다리며〉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 속에서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시간, 그리고 어떤 변화가 이루어지기 직전의 생성의 작용을 뜻한다. 나무가 불을 지나 숯이 되는 과정도 비슷하다. 형태는 사라지지만, 그 시간을 견딘 끝에 새로운 모습으로 남는다. 이배 작가는 이런 변화와 기다림의 시간을 숯이라는 재료로 풀어낸다.

전시는 관람객이 공간을 이동하며 비로소 완성되는 경험형 전시다. 안도 타다오의 건축이 만들어내는 절제된 동선과 빛의 흐름 속에서 작품은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감각으로 확장된다. 관람객은 본관 입구에서 시작해 청조갤러리 로비와 1관, 2관, 3관, 그리고 야외 무의 공간까지 총 6개의 공간을 유기적으로 지나게 된다.

본관 입구에는 높이 8미터, 폭 5미터, 무게 7톤 규모의 대형 작품 〈불로부터(Issu du feu)〉가 설치돼 존재감을 드러내며, 청조갤러리 로비에는 〈붓질(Brushstroke)〉 작품 16점이 자연광과 함께 놓이며 시간과 빛에 따라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청조갤러리 1관과 2관은 각각 'White'와 'Black' 공간으로 구성돼 여백과 밀도, 빛과 심연, 음양의 긴장을 보여주고, 3관 'Becoming'에서는 작가의 고향 작업실에서 가져온 흙으로 조성한 논 설치와 9미터 대형 스크린 영상이 결합돼 작가 정체성의 근원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무의 공간에는 10미터 규모의 브론즈 〈붓질〉 6점이 놓여 건축과 자연, 조형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Source @museumsan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