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 플라자 호텔(Laiva Plaza Hotel)은 멕시코 산호세 델 카보(San José del Cabo)에 들어선 부티크 호텔이다. 오래된 거리에 자리한 이 건축물은 비례와 배치, 그리고 거리와의 관계에서 차분한 균형을 보여준다.

가장 먼저 봐야 할 부분은 건물 앞에 만든 여백이다. 라바 플라자 호텔은 도로와 바로 맞닿게 두지 않고, 앞쪽에 여유 공간을 두어 공공 아트리움(atrium)을 만들었다. 강한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생기고, 바람이 통하고,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가는 흐름도 한층 부드러워진다. 호텔의 입구는 로비를 강조하기보다, 거리와 내부를 부드럽게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층은 복합 용도의 공간으로 계획되었고, 그 위 두 개 층에는 객실이 배치됐다. 가장 위층에는 루프 가든(Roof Garden)과 부대시설을 마련해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거리와 맞닿는 1층은 비교적 열려 있고, 위층은 보다 차분한 숙박 공간으로 구성된다.

벽들은 중정과 테라스를 만들고, 건물에 깊이를 더한다. 동시에 매스는 위로 갈수록 조금씩 뒤로 물러난다. 역사 지구의 낮은 스케일을 해치지 않기 위한 선택이다. 큰 호텔처럼 존재감을 강하게 밀어붙이기보다, 주변 거리의 높이와 리듬에 맞춰 차분하게 앉히는 방식이다.


Source @ra_arquitec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