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북촌에 올리브영 안국 플래그십 스토어가 2026년 3월 문을 열었다. 매장은 안국역 인근 핵심 입지에 자리한 3층 규모 공간이다.
공간은 한국적인 정서를 장식에 머물게 하지 않았다. 외관에서는 처마와 단청에서 착안한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냈고, 내부에서는 전통 목가구의 구조와 미감을 오늘의 리테일 언어로 다시 번역해냈다. 스탠다드에이는 1층부터 3층까지 주요 가구와 집기를 맡아 월넛 원목 중심의 깊이 있는 톤을 구현했고, 밝고 정제된 실내와 대비되는 묵직한 질감으로 공간의 밀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성과 동시대성을 함께 설계한 사례로 눈길을 끈다. 퍼니처 아티스트 김현희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함과 뒤주 같은 고가구에서 보이던 장석의 인상을 알루미늄 디테일로 재해석했고, 목재의 온기와 금속의 차가운 물성을 한 공간 안에 공존시켰다. 전통의 상징을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현대적 재료와 비례감으로 다시 조율했다는 점에서, 매장은 북촌이라는 장소성과 K뷰티 플래그십이라는 상업적 성격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