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의 바다와 부두 풍경을 가장 인상적으로 끌어안은 공간 가운데 하나가 부산가든이다. 지역의 구조물과 해양 풍경을 실내 언어로 번역해낸 공간으로, 글로우서울(@_glowseoul)이 디자인했다.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내부 곳곳에 배치된 테트라포트 조형물이다. 항만 도시 부산, 그중에서도 영도의 해안 구조물을 떠올리게 하며 공간의 정체성을 단번에 설명해준다. 시야를 답답하게 가두지 않는 수직감과 2층까지 확장된 좌석 구조는 대형 공간 특유의 여유를 형성하며, 단체 방문은 물론 가족 외식이나 모임 수요까지 자연스럽게 수용한다.

부산가든의 매력은 통창 너머로 이어지는 바다와 부두의 풍경에 있다. 선박이 오가는 장면과 항만의 움직임이 실내 경험과 맞물리면서, 식당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영도의 시간을 함께 바라보게 하는 장소가 된다. 좋은 뷰를 가진 고깃집이라기보다, 영도라는 지역이 가진 산업적 풍경과 바다의 정서를 함께 담아낸 공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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